[MAGAZINE] "삶의 한 형태.",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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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은 그 사람의 취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야기가 담긴 물건을 모으는 6명의 수집가를 만났다.


세라믹스 - 서울콜렉터



WHY.

2010년, 서울에서 ‘수집가들’이라는 이름으로 수집을 시작했다. 현대적 시각으로 바라본 고전 생활 용품을 모은 것. 이후 이름을 ‘서울콜렉터’로 변경하면서 근현대부터 동시대에 이르기까지 조금 더 포괄적이고 전문적으로 한국 리빙 제품을 수집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 컬렉션 제품군 중 하나가 바로 다양한 형태를 띈 도자기 라인이다.


MY FAVORITE ITEM.

푸른 화병. 마음으로 수집한 물건의 우열을 가릴 수는 없지만 이 물건은 한국에서 일본으로, 일본에서 유럽으로 영향을 끼친 향란사의 물건으로, 서울콜렉터가정한 수집 기준에 가장 적합한, 가치있는 수집품이다.


COLLECTION.

삶의 한 형태. 서울콜렉터는 서울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생활 양식을 제안하는 일을 하고 있다. 과거의 축적된 기억을 토대로 현재를 이어가겠다는 마음가짐을잊지 않고 다양한 제품을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다. 앞으로는 수집을 통해 서울의 공간과 물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으로서 서울의 고지도를 모아보고 싶다. 고지도는 출판된 형식도 좋지만 이왕이면 한지에 먹으로 그려진 형태로 오래된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본디 서울의 모습은 건축을 통해 자연을 장식하는 도시였다는 1920년대 기록을 본 적이 있다. 지금의 서울은 이전 기록과는 많이 다르지만 분명 앞으로의 서울은 ‘어떤 도시’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매력이 생길 것이라 확신한다.



「취향수집」, 『Singles2018년 7월, pp.266~267.
에디터. 황보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