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이들은 민간 생활에서 사용하던 사물들의 흐름이 어떠했는지 그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근현대 우리의 생활 양식을 분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19

사진 ⓒ 2019. (Rawpres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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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서울콜렉터는 차를 마시는 공간이기 전에 근대와 현대의 한국 생활양식을 공간과 사물로 재해석해 서울콜렉터만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서울콜렉터는 연남동 동진시장 부근의 누군가의 집이었던 건물 2층 뒤편에 자리한다. 그 고요한 공간에서 지금도 쓸 수 있는 아름다운 한국 근현대 생활용품을 수집해 보여주며, 여러 아티스트들과 함께 현대 생활용품을 만들고, 동양식 차를 선보인다. (...) 서울콜렉터의 전신은 연희동 '그들 각자의 주택'이었다. 예약제로 운영해 전통사회 이후의 한국 근현대 생활양식을 공간으로 재해석한 프로젝트였다. 2010년에 처음 취미로 SNS에서 민예품을 글과 함께 소개했다. 현재는 공간과 사물을 함께 풀어내는 연남동 서울콜렉터로 확장했다. 이들은 한국의 전통과 근대성에 대한 공동 작업을 오래 해왔다. 그러던 중 미술사를 포함해 한국의 근현대 전통에 대한 기록이 적은 것에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느끼며, 그들만의 시선으로 한국의 근현대를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민간 생활에서 사용하던 사물들의 흐름이 어떠했는지 그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근현대 우리의 생활 양식을 분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이 소개하는 민예품은 지금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 근현대의 아름다운 전통 민예품과 함께 차를 마시고 있노라면 꼭 <화양연화>나 어디서도 볼 수 없던 한국의 아름다운 시대를 담은 영화 속 한 장면으로 들어온 듯 하다.


「My Own Romantic Mood」, 『boouk, ss2019 APR/AUG, pp.266~267.
Editor. Bae Danbee, Park Geuyoung
Photographer. Jun Yeseul. Lee Hyunsoo

영화에 등장하는 부엌은 식기나 소품 하나하나와 영화 속 누군가의 이야기로 채워진다. 그 아름다운 부엌을 그대로 옮겨올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부엌 공간을 닳았거나 혹은 갖고 싶었던 영화 속 부엌을 재현해 볼 수 있는 물건들이 있는 곳에 들러 나만의 영화 같은 부엌을 만들어볼 수 있다.